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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급성장, 위기이자 기회"

'2007 서울디지털포럼' 통해 본 지상파의 미래<br>케이블·인터넷 도약속 지상파는 시청률 뒷걸음… "인터넷에 의한 방송영역 확장 과정" 낙관 불구<br>콘텐츠 유통-수익모델 연결 못하면 도태 우려도

왼쪽부터 패트릭 베론 전미 시나리오작가협회장, 앤 스위니 디즈니-ABC 회장, 크리스 에이헌 로이터미디어사장, 래리 게브란트 애널리틱스 수석부사장, 톰 컬리 AP통신 사장.

"뉴미디어 급성장, 위기이자 기회" '2007 서울디지털포럼' 통해 본 지상파의 미래케이블·인터넷 도약속 지상파는 시청률 뒷걸음"인터넷에 의한 방송영역 확장 과정" 낙관 불구콘텐츠 유통-수익모델 연결 못하면 도태 우려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지상파TV가 뉴미디어를 업고 화려한 비상을 할 것인가, 뉴미디어에 휩쓸려 축소될 것인가. 지난달 3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막을 내린 2007 서울디지털포럼. 화두는 단연 ‘지상파TV로 대표되는 올드 미디어에게 새 기회는 오는가’였다. 전세계 미디어 전문가들은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상파 TV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고 특히 젊은 층이 지상파TV 앞을 떠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상황과는 정반대의 견해다. 낙관적 입장을 편 전문가 대부분이 지상파를 위시한 ‘올드 미디어’ 종사자라는 점을 감안해도 선뜻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세계적 미디어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어디까지 진실로 새겨 들어야 할까. 과연 올드 미디어에게 새 가능성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TV는 죽지 않는다?=‘지상파의 퇴조, 케이블의 전성시대, 인터넷의 도약’. 최근 미디어 업계의 트렌드를 요약한 말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TV의 위기는 평균 시청시간 자체가 해마다 줄고 있다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소비자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국내 지상파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12분으로 99년 3시간 22분보다 무려 1시간 10분 감소했다. 평일 시청시간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시간을 밑돌기까지(1시간 59분) 했다. 왼쪽부터 패트릭 베론 전미 시나리오작가협회장, 앤 스위니 디즈니-ABC 회장, 크리스 에이헌 로이터미디어사장, 래리 게브란트 애널리틱스 수석부사장, 톰 컬리 AP통신 사장. 반면 케이블의 시청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케이블과 지상파는 각각 19%와 81%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35%와 65%로 간극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인터넷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판도라TV, 엠군 등 UCC 사이트의 급속한 성장과 각 지상파 닷컴사의 VOD 매출 증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러한 시장 상황의 변화는 전통적인 미디어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 래리 게브란트 닐슨 애널리틱스 수석부사장은 “지금의 상황은 ‘인터넷의 방송 대체’가 아니라 ‘인터넷에 의한 방송의 확장’이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이 생겨나지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미디어 분야에 많은 기술 혁신이 이뤄졌지만 콘텐츠가 없다면 빈 화면 밖에 없을 것”이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패트릭 베론 전미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의 말도 이러한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 매체의 수단과 표현 방법이 달라질 뿐, 미디어 소비자 눈 앞에 펼쳐지는 ‘영상’이라는 본질은 지상파건 케이블이건 인터넷이건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익 창출이 관건=‘위기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플랫폼이 변하고 매체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전통 미디어의 새 수익 모델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국내의 경우, 지상파 3사의 광고 수익은 지난 5~6년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올 1분기 매출은 지난 2001년 이후 6년 사이에 가장 낮았다. 케이블과 위성의 경우 그나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 받지만 미디어 업계의 ‘메인 스트림’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DMB의 상황은 심각하다. 위성DMB는 3세대(3G)와 경쟁에 밀려 뉴미디어 매체로는 이례적으로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지상파DMB는 그나마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이동 매체’라는 한계로 광고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어떤 플랫폼이 미래의 주류가 될 지에 대해 현재로선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앤 스위니 디즈니-ABC 회장은 “아이튠스, 닷컴, 휴대폰 등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진출시키고 있지만 현재로선 여러 플랫폼을 계속 주목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혀 플랫폼의 확장이 수익으로는 아직 연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내비쳤다. 국내의 경우 UCC 등으로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이는 사실상 전무하다. 과거처럼 몇몇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거두며 ‘미디어의 왕’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 확산으로 더 이상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 세상이 올 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5년 앞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앤 스위니) “과거로의 회귀는 없다. 진보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껴안아야 한다.”(레리 게브란트) “멀티미디어 방식의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미디어는 실패한다.”(크리스 에이헌 로이터미디어 사장) 미디어 업계가 왕성한 의욕을 갖고 시도중인 새 도전들이 어떤 형태로 귀결될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6/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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