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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삼성테크윈

삼성그룹주펀드 대거 매도로 하한가


삼성테크윈(012450)이 26일 하한가까지 떨어진 데는 삼성그룹주펀드에서 대거 매도주문이 나온 영향이 컸다. 삼성테크윈이 삼성그룹에 제외되기 때문으로 당분간 투신권발 매도물량 부담이 우려된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90%(5,050원) 내린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40만주 넘게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30만6,830주, 외국인이 11만3,251주를 팔아치웠다. 자산운용사가 포함된 투신권이 71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기관의 순매도(88억7,000만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삼성테크윈의 폭락은 16개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편입하는 삼성그룹주펀드에서의 매도주문 때문이다. 펀드가 담는 주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삼성계열사들로 채우면 삼성그룹주펀드로 분류된다. 따라서 삼성그룹주펀드는 일반 액티브펀드(매니저 주관이 개입돼 종목을 선정하는 펀드)보다 투자 영역에 제약이 있어 삼성 계열사 종목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의 경우 지난 9월 초 기준으로 펀드 자산의 99.4%를 주식으로 채우고 있다. 편입한 주식 가운데 삼성전자(15.23%), 삼성물산(10.06%), 삼성SDI(9.77%), 삼성화재(8.78%), 삼성증권(7.03%) 등이 상위 5개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6.24% 담겨 일곱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최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삼성테크윈의 구성 비중이 6% 미만으로 줄었다"며 "삼성테크윈의 수급 상황이나 가격 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투자바구니)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삼성테크윈은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점차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테크윈이 정보기술(IT) 계열사 가운데 실적 상황이나 사업성이 좋지 않아 편입 비중을 낮게 유지하거나 낮춰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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