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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 증자 이후 주가 약세 벗어날까

CJ홈쇼핑[035760]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기로 최근 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1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CJ홈쇼핑은 전날 보다 1천900원(2.60%) 내린 7만1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천213억원에 달하는 증자로 CJ홈쇼핑 주가에 약 20%의 희석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다. CJ홈쇼핑은 전날 운영자금 1천213억원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219만7천여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번 증자 결정이 예상됐던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CJ홈쇼핑이 유진기업[02340]으로부터 드림시티방송(3천561억원)과 브로드밴드솔루션스(350억원)를 인수할 당시부터 증권가에서는 CJ홈쇼핑이 증자를 통해 인수 자금 가운데 일부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나홍석 애널리스트는 "20%의 주가 희석효과는 단기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이미 증자 자체는 예상됐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주가 조정을 유발했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제거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증자를 비롯한 연이은 악재들을 감안한다 해도 현재 주가는 너무 과도하다"고 말했다. CJ홈쇼핑 주가는 올 초 15만7천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현재 주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비롯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악재 요인들 중 일부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고, 주가는 이미 악재를 선반영했다"며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CJ홈쇼핑의 앞날은 여전히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홈쇼핑산업의 주된 성장 동인이던 보험 판매부문이 향후 추가 성장 동력이 되기어려울 뿐 아니라 미디어 산업의 기술적 변화로 기존 홈쇼핑 수익 창출력의 원천인 시청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부문 투자와 드림시티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이익 모멘텀 감소가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압도할 것"이라며 "드림시티 인수 이후 기업가치 결정 요인이 영업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위험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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