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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朴대표 '호남 구애' 관심

올들어 다섯번 방문…현지주민 반응도 호의적<br>우리당선 "전혀 신경쓰지 않더니…지켜보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서진(西進)정책 즉 ‘호남구애’가 점차 정가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이미 올들어 다섯번이나 호남을 방문했고 현지 주민들의 반응도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내 ‘지역화합특위’는 31일 광주시청 3층 상황실에서 한나라당-광주시 지역정책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광주발전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정의화ㆍ심재철ㆍ이인기ㆍ김정부ㆍ김애실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은 박광태 광주시장과 심재민 행정부시장, 이병화 정무부시장, 시 실ㆍ국장 등 시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 시민들도 한나라당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남을 대하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달 24일 태풍 ‘메기’로 수해를 입은 전남 나주를 방문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무척 좋았다고 한다. 전여옥 대변인은 “시내의 한 식당에서 상인 10여명과 식사할 때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서진정책과 관련해 “지난주 말 전남 곡성에서 이뤄진 한나라당 연찬회 행사에서 박 대표로서는 않 좋은 일도 있었지만 주민들을 직접 대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물론 박 대표 자신은 '서진정책'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별로 바람직한 표현도 아닌 것 같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호남 분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싶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호남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속내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은 2007년 대선을 염두에 둔 것임은 물론이다. 지난달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박 대표를 두고 ‘동서화합의 적임자’라고 언급한 것도 주목거리다. 박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우리당의 반응은 대체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정세균 의원은 “한나라당이 제1야당으로 그동안 전혀 전라도에 신경을 쓰지 않더니 이제 좀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진작에 그랬어야 한다. (다만)지역주의 구도에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웅래 우리당 의원은 ‘박 대표의 서진정책에 대한 당내에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리당이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나온 판에 특정 지역에 대한 전략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그러나 “한나라당은 우리당이 수도이전 정책을 통해 충청지역에서 굳히기를 했다고 보고 전라도쪽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도 “서로 사시로 볼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잘못이 있는 것을 지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교흥 우리당 의원은 박 대표의 ‘호남 민심 잡기’에 대해 “단발성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호남 민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겨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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