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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 날] 수출 차별화전략 성공 고성장 기업들
입력1998-11-10 00:00:00
수정
1998.11.10 00:00:00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은 있다.」섬유류 수출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있지만 수출을 통해 IMF를 능동적으로 극복하는 기업들이 있다. 제일모직, 새한, 코오롱 등이 그 주인공. 이들 회사는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구사해 20~50%이상의 괄목할만한 수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제일모직. 제일모직은 올들어 전사(全社) 차원에서 수출확대에 나서 10월말 현재 올 수출목표인 400만야드를 조기에 달성하고,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50%이상 신장한 450만야드(4,000만달러상당)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수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환율인상으로 수출채산성이 호전된 점도 적지 않지만 바이어들에게 적합한 봉제처 정보와 물동·품질 관리 등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최적의 봉제소재와 물량을 제안하는 「제안형 수주영업」이 큰 효과를 거뒀다.
제품차별화와 요구제품을 즉시에 공급하는 체제도 제일모직이 수출을 늘린 비결이다. 제일모직은 일반 순모 중심의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캐시미어, 실크 등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세계의 패션트렌드를 원단디자인에 빠르게 반영해 바이어가 요구하는 제품을 곧바로 제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바이어로부터 신뢰감을 얻었다.
새한은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출을 늘리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새한은 생산성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와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새한은 주력인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의 경우 고부가·차별화 제품 판매비중이 60%이상 차지하고 있다.
새한은 이와함께 중국·동남아 일변도의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의 비중을 높였다. 새한은 이를 통해 올 매출 가운데 70%를 수출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도 중저가 일변도의 수출에서 벗어나 투습방수 기능을 가진 코팅된 제품과 에프론 원단등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은 이와함께 신개발제품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0~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덤핑경쟁에 나서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수출전략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전략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우리 섬유수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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