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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한통PCS 장비공급」 자격 획득
입력1996-11-07 00:00:00
수정
1996.11.07 00:00:00
백재현 기자
◎나머지 공급권도 “유리한 고지”/한달후 가격 입찰서 통과해야 최종 자격/한솔 PCS·LG텔레콤 공급자 선정도 영향차세대 통신장비시장의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련업체들에는 핫이슈였던 한국통신 PCS장비 공급권은 일단 삼성전자와 대우통신·모토로라 연합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과 대우가 얻은 것은 「공급자격」이며 아직도 산을 또 한번 넘어야 한다. 삼성과 대우는 다음달 중순께 실시될 가격입찰에서 다시 한번 부딪쳐 둘중 한 기업만 최종 공급자로 선정된다.
이를 거쳐 공급권을 따내게 될 기업이 확보하는 물량은 한국통신이 구매할 총 1천2백개 기지국중 초기 조달물량인 2백개 기지국 장비(약 1천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초기 물량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올해안에 한국통신 프리텔(PCS자회사)이 공모할 추가 조달물량 1천개 기지국 장비의 공급권을 놓고 이들은 또 한번 격돌하게 된다. 추가 조달에서는 삼성·대우와 함께 이번에 탈락한 루슨트테크놀로지를 비롯해 LG정보통신, 현대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통신은 추가조달 때는 완전개방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차 공급자격자 선정의 의미는 해당업체에는 결코 적지 않다. 우선 삼성과 대우는 이미 한번의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추가조달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이번 선정결과는 조만간 결정될 한솔PCS와 LG텔레콤의 장비 공급자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PCS, LG텔레콤은 자체 테스트 장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암암리에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한국통신의 선정결과를 「모범답안」으로 여기며 지금껏 기다려왔다.
실제로 한국통신은 막판까지 3개사 모두를 공급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개사의 장비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근소한 차이를 보인 상황에서 굳이 한개 업체를 탈락시키는 무리수를 두기 싫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당초 사업계획서대로 2개업체를 선정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장비인만큼 성능에 자신이 있었다』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고 『그러나 한국통신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평가결과 3개사는 근소한 점수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철 한국통신 PCS사업실무추진위원장은 『3개사 모두 한국통신이 제시한 규격에는 조금씩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루슨트는 HLR(위치등록기)가 교환시스템속에 들어 있어 한국통신이 제시한 규격과 크게 달랐다』고 말해 루슨트의 탈락이유를 시사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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