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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 행복의 나래 펴길…"

임진년을 여는 사람들의 새해 소망<br>기장·환경미화원·기관사 등<br>"해마다 일터에서 새해 맞아 가족들에겐 늘 미안하지만 국민 삶에 보탬이 되어 뿌듯"

박찬만 서울메트로 4호선 기관사가 새해를 4시간 여 앞둔 31일 오후7시38분 당고개역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박 기관사는 "새해 첫날 시민의 발로 일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메트로

"비행 스케줄 때문에 1일 오전 출발해 31(현지시간)일 오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새해를 두 번 보는 셈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승객이 행복했으면 합니다(김오래 대한항공 기장)." "거리 청소를 하다 보면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음주나 과속 운전이 사라졌으면 합니다(조모 서울시 환경미화원)." "매년 현장에서 새해를 맞아 가족에게 미안하네요. 임진년에는 인명을 해치는 큰 사건이 없기를 바랍니다(이병우 강북경찰서 형사과장)." 2012년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를 맞아 일터에서 새해를 맞는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국민이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수고가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바탕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력 20년의 대한항공 김오래(50) 기장은 2011년 1일 오전1시30분 미국 LA로 향하는 임진년 첫 국제 항공편을 책임진다. 그는 "2012년 첫 하늘 길을 열게 돼 영광"이라며 "승객들 모두 행복하고 바라는 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환경미화원 조모(43)씨는 "지난해에도 새해 첫날 근무를 했다"며 "4년 전 뺑소니 사고로 동료를 잃은 적이 있는데 환경미화원 안전모에 조명장치를 달면 사고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관제팀을 총괄하고 있는 이인영(54) 소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공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병우(44) 강북경찰서 형사과장은 "연말연시 유흥비를 노리는 범죄가 많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층 안정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자신이 용띠라고 밝힌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제강부 1제강공장 이원주(48) 수석은 "가정에서는 좋은 아빠가 되고 회사에서는 최고의 직장인이 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만(43) 서울메트로 소속 기관사는 지난 1994년 입사 이래 10번 이상 새해 첫날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근무의 고단함을 느끼기보다는 시민의 발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고 양성만(35)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역 총괄팀장은 "사고 없는 철도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버스기사인 한재성(43)씨와 택시기사 박상래(55)씨는 승객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고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요금소 근무자 김영미(42ㆍ여)씨는 "일부이기는 하나 통행료를 내면서 반말과 욕설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임진년에는 근무자도 이용자도 모두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용필(28)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 운영팀 대리는 "지난해 정전대란 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업무에 더 열중할 것"이라고 새해 소망과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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