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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동현아"

"동현이가 태어날 때 거북이 어미와 새끼들이바닷가에서 올라와 아내를 껴안는 꿈을 꿔 언젠가 큰 일을 낼 줄 알았어요. 아들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임동현(17.충북체고 3년) 선수가 박경모, 장용호 선수와 짝을 이뤄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 대만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임 선수의 집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TV를 통해 임 선수의 경기 모습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아버지 한석(44)씨 등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대표팀 막내인 임 선수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지난 19일 개인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쾌거를 이루자 서로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이어 "동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운동을 한다고 해서 만류하기도 했으나본인이 양궁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 허락했는 데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동현이를 내 자식이 아니라 국가의 아들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마음속으로 빌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임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함선녀(44)씨도"동현이가 귀국하는 대로 가장 좋아하는 닭고기 요리를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할작정"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동생 동준(14.중1)군은 "형이 세계적인 선수들을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청주 교동초와 원봉중을 졸업한 임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프레올림픽등에서 단체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남자 양궁 차세대 대들보다. /(청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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