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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ㆍ우량주 투자 펀드 환매 바람에도 자금 밀물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시황무관 자금유입


이달 들어 증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우량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던 지난 5월과 6월 국내 주식형펀드로 각각 1조7,665억원, 1조825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이달 들어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자 2,996억원이 빠져나갔다.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운용 성과가 우수하고 설정액 규모가 큰 우량주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증시에서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에는 538억원이 새로 들어와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30여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날 현재 설정액이 1조7,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다. 이 펀드는 클래스 A형이 최근 1년과 2년 각각 48.78%, 95.24%에 달하는 우수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우리나라 대표 우량기업들에 투자하는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도 313억원이 들어와 설정액 증가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9,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로 최근 1년 수익률(A형) 39.3%, 2년 90.32%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에도 이달 들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중소형포커스1’은 설정액이 208억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 순위 3위로 뛰어올랐고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에도 101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6월에도 ‘삼성중소형포커스 1’, ‘하이중소형주플러스1’이 200억원이 넘는 자금 몰이를 했지만 10위권(418억원)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 6월 코스닥지수가 2009년 5월 이후 최저점까지 떨어진 이후 이달 회복세를 나타내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시황이 변화하면서 지수 상승률의 1.5배의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는 자금이 쑥쑥 빠져나갔다. 레버리지펀드 가운데 가장 설정 규모가 큰 ‘NH-CA 1.5배레버리지인덱스’의 경우 지난 5월과 6월 각각 설정액 유입 4위(1,124억원), 6위(587억원)에 오를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달 들어서 243억원이 빠져나가며 가장 순유출 규모가 큰 펀드 중 하나가 됐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나 하나UBS자산운용의 레버리지 펀드 모두 7월 들어 급격한 자금 유출 현상이 똑같이 나타났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도주들이 가격 부담이 있는 반면 상승추세에 접어든 중소형주는 기대 수익이 크기 때문에 관련 펀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력 투자는 하반기 상승장을 겨냥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압축형ㆍ성장형 펀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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