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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긴급 기자간담회] 현직 대통령 탈당 사례
입력2007-01-11 17:07:34
수정
2007.01.11 17:07:34
盧대통령 탈당땐 임기중 2번 하는셈<br>2003년 우리당 창당위해 이미 한번 탈당<br>87년 5년단임제이후 대통령 모두 당적 버려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을 위한 조건부 탈당을 거론하면서 현직대통령의 집권당 탈당 사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말대로 개헌을 전제로 야당이 요구해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게 되면 현직대통령이 탈당하는 다섯번째가 된다. 특히 이 경우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함께 임기 중 두번 탈당하는 초유의 기록을 가지게 된다.
또 87년 개헌으로 5년 단임 대통령제가 도입된 후 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모두가 재임기간 당적을 버리는 기록도 이어지게 된다.
노 대통령 이전에 세 대통령은 대부분 임기 말 불거진 권력 주변비리 의혹과 지지도 하락에 따른 집권당의 대선전략 차질, 유력 여권후보와 갈등 등의 이유로 당적을 이탈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9월18일 당시 논란이 된 충남 연기군 관권선거 파동이후 “관권선거 개입의 폐습을 청산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전격 탈당했다. 하지만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선거자금 운용 등을 둘러싼 김영삼 당시 민자당 총재와의 갈등이 실제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5대 대선을 한달 여 앞둔 1997년 11월7일 신한국당 당적을 버렸다. 그도 원만한 국정 마무리를 이유로 내세웠으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지원 의혹과 김대중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검찰의 비자금 수사 유보에 반발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말 불거진 세 아들의 비리 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2002년 5월6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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