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보고서 쇼크’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반등했다. 17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1,950원(13.40%) 오른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닷새 만에 나타난 급반등세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JP모건의 목표가 하향 및 종목분석 중지, 신용평가사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의 악재로 나흘 동안 39.4% 급락했었다. 이날 급등에는 대주단 결성이란 호재가 출현하면서 건설주와 금융주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그동안 타 종목 대비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단 결성으로 은행주의 경우 특히 PF 부실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창구에서 하나금융지주 매도물량이 연일 쏟아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 창구에서 159만여주, 지난 14일에는 170만여주, 4일에는 110만여주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한국금융지주는 이에 대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보유 중인 하나금융지주 주식 중 일부를 매도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은행주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연장선상에서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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