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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센터 오브 월드

스트립걸 인터넷 재벌 도발적 애정계약 마지막날 밤. 플로렌스와 3일간의 일상을 같이 한 리차드는 이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첫번째 정사를 나눈다. 그러나 정사 후 리차드가 목격한 것은 플로렌스의 동공이 풀린듯한 슬픈 듯 무표정한 얼굴이다. 절망에 찬 리차드를 앞에 둔 채 반라의 플로렌스는 자위를 시작한다. 라스베가스 호텔의 한 스위트 룸에서의 3일간. 그들은 더 이상 서로를 바라보지 못한다. '센터 오브 월드'(감독 웨인 왕)는 컴퓨터가 세상의 중심이라 믿고 있는 남자와 자궁이 세상의 중심이라 믿는 여자 이들이 사랑없이 시작한 섹스 속에서 새로 사랑이 생길때까지의 도발적인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미국영화협회(MPAA)와 부딪혀야 했다.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과 신문광고 외설논란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이다. 웨인 왕감독은 등급신청을 거부한채 상영되었다. 물론 자극적이고 대담한 성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리처드와 플로렌스의 몸 구석구석을 훑는 디지털 카메라는 꽤 역동적이고 도발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조이 럭 클럽'의 웨인 왕 감독은 우연히 방문한 스트립 바에서 큰 충격을 받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는 모든 기술과 변화의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도시.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엄청난 스트립 바가 실리콘 밸리에 포진해 있다. 바로 눈앞에서 치마를 걷어 올리고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며 춤추는 여자들. 그러나 절대 그녀를 만져서는 안된다. 충족될 수 없는 갈증과 절대 깨지지 않는 환상이 교묘하게 섞여 있는 곳이다. 시체를 사랑하는 여자'크스드'의 몰리 파커가 스트립 걸 플로렌스로 변신하고,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브랜든 티나를 강간하는 피터 사스가드가 인터넷 재벌 리차드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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