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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지인들이 보는 유시민은

"책임감 뛰어나고 쿨한 합리성·관대함 갖춰"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친구들과 일하기보다는 일하면서 친구가 된다'는 인간관계의 철학을 갖고 있다. 지인들은 그에 대해 책임감과 성실함, 로맨티시즘과 낭만주의, '쿨'한 합리성과 관대함을 가졌다고 얘기한다. 참여당을 하는 것도 정치적 책임감과 낭만주의의 독특한 결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기홍 전 민주당 의원과 한흥구 성공회대 교수는 지면을 통해 서울대 학생회 임원시절 유 원장의 책임감을 거론한다. 유 전 의원은 "(1980년) 5ㆍ17이 나고 나는 집에서 잡혀갔는데 합동수사본부에서 '주변에서 피하라고 그렇게 권했는데도 (유 원장이) 대의원회 의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끝까지 남아 학교를 지키다 계엄군에게 끌려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겁에 질릴 법도 한데 책임감이 있었던 것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 교수도 "지난 1980년 5월10일 밤10시가 다 돼 학교를 나오다가 유군을 만났다. 빨리 나가자는 말에 그는 뜻밖에도 '학교에 남겠다'고 했다. '어떻게 군인들에게 텅 빈 학교를 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학생운동을 함께 했던 한 지인은 "그때도 자유주의 가치에 대해 독특한 신념이 있었는데 뭘 하자고 결정하면 언제 어디까지 약속한 대로 반드시 지켰다"고 술회했다. 5ㆍ18때 서울대 경제학과장이었던 안병직 교수는 학교 원로들에게 "운동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예의 바른 젊은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을 함께 했던 김태년 전 민주당 의원은 "공사가 분명하고 합리적"이라며 "친하면 다 통할 것 같은데 아니어서 섭섭할 때가 있는 반면 안 친하다고 해서 어렵지도 않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그를 비난했던 의원들과도 공평무사하게 일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유 원장이 정치권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해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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