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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 20% 첫 돌파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2ㆍ4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5,2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2ㆍ4분기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량이 2억6,800만대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ㆍ4분기 세운 최고치 기록(18.7%)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도 10%로 1ㆍ4분기(11.5%)에 이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단가(ASP)는 124달러대로 전분기보다 3달러 올랐다. 판매증가와 함께 두자릿수 이익률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휴대폰 부문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북미ㆍ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등이 판매호조를 보인데다 신흥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수요가 전분기 대비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전략폰인 ‘삼성 제트’ ‘옴니아 2’ ‘스타’ 등 주력 모델의 판매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의 경우 유통채널 확대, 제품 라인업 효율화, 지역별 특화제품 확대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3세대(3G) 서비스에 대응해 사업자와의 협력강화 및 제품 라인업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2억대 이상 판매, 시장점유율 20% 돌파 등 ‘트리플 투(Triple Two)’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2일 실적발표를 한 LG전자의 점유율(11.1%)을 포함하면 세계 시장에서 국산 휴대폰 점유율은 31%에 달한다. 1ㆍ4분기에는 삼성과 LG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18.7%와 9.2%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산제품의 점유율이 무려 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IT 전문가들은 “휴대폰 글로벌 톱5위 업체 중 유독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면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노키아ㆍ삼성전자ㆍLG전자의 3강 체제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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