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모바일 게임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5일 전날보다 주가가 8.14%(2,500원) 오른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경쟁 업체인 게임빌도 이날 7.96% 급등한 8만9,500원에 장을 마쳐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했다. JCE도 7.92% 올랐다.
특히 기관은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식을 각각 27억원, 20억원어치 사들였고 JCE도 3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 모바일 게임주의 강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주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경기방어주로서의 성격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5월 들어서 코스피지수는 9% 정도 빠졌지만 컴투스와 게임빌은 각각 약 45%, 37% 급등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은 기존의 주력 게임층이 아닌 여성과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게임빌의 1ㆍ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39%에 달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빌과 컴투스의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주가가 여기서 더 상승하려면 실적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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