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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딱히 대두되지 않아 출마 압박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이날 예정된 재보선 지원활동 등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렀다. 오전에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조법 관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밤에는 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 출범식에 참석했을 뿐 이외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분당을이라는 바다를 물에 빠지지 않고 맨발로 걸어가라는 격"이라며 "강원도지사도 있고 김해을도 있고 세 군데를 만족시켜야 하는 게 문제"라고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손 대표도 "천막 치고 눈 치우고 다녀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고생만 시키려 든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당을 보궐선거에는 당 내외에서 윤덕홍 전 최고위원 등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손 대표도 계속 후보군을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 대표가 강조한 '이기는 후보'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몰라 후보영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다. 결국 적절한 후보를 구하지 못해 손 대표가 직접 출마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손 대표 측은 분당을 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주 내에 꼭 결론을 내겠다는 자세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손 대표의 '선당후사' 발언에 대해 "선거를 진두지휘해도 선당후사라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말씀만 놓고 뭐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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