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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기업 3인방 하반기 행보는

네이버는 카카오처럼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은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이 시점의 문제일 뿐, 진출 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카카오의 발걸음은 한층 더 바빠졌다. 오는 9월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디딤돌로 오프라인쪽으로 사업 영역을 더 넓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경쟁자들이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은 점유율 추락 등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이 깊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다음 등 국내 인터넷 기업 3인방들은 올 하반기가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전략마련과 실행에 나섰다.

네이버, 모바일결제시장 진출

김상헌 대표 라인·밴드 연동… 금융서비스 신사업 검토 밝혀


◇모바일 결제 검토, 신사업 속도 재는 네이버= 카카오톡을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금융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하면서 네이버도 조만간 신사업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최근 라인과 밴드에 금융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당장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업 전략의 하나로 구상 및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해 사업적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결제 외에 라인을 활용한 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기존 사업과 연계해 플랫폼을 키우는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게임과 스티커 등 기존 콘텐츠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미 일부 글로벌시장에서 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인몰을 운영 중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라인 쇼핑 등을 활용한 e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서비스를 보완해 동남아 이외의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듯 하다.

12개 국가에서 사용 중인 라인콜 역시 적용 국가를 늘려갈 방침이다. 라인콜은 최근 이용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가상화폐의 충전 금액 한도를 높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은 시간문제"라며 "그 밖에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라인을 바탕으로 한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오프라인으로 확장

카카오 택시 등 생활 플랫폼 등 카페·쇼핑 등 수익모델 창출 나서




◇오프라인으로 영역 넓히는 카카오= '뱅크월렛 카카오'의 출시를 앞둔 카카오는 이외에도 카카오톡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창기 카카오 게임과 카카오 페이지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던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캐릭터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식품, 카페, 쇼핑 등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국내 메신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모델 창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측은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 택시는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검토 중인 사업 중 하나"라며 "현재 여러 서비스를 검토 중에 있고, 다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계기로 오프라인 사업 진출 범위를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SNS인 위챗은 현재 간편 결제를 기반으로 쇼핑몰, 소셜커머스, 영화 예매, 항공권 예약, 택시 결제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카카오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신규 서비스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합병 시너지 살려라

카카오 연계 모바일 트래픽 활용… 날개 없는 추락 반등 기회 모색


◇추락하는 다음, 합병 효과가 대안= 다음은 올 하반기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실적발표를 통해 "카카오에 연계된 모바일 트래픽을 활용해 다음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면에는 다음의 날개 없는 추락에 대한 깊은 우려감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특수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다음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시장 지배력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진퇴양난의 상태다. 카카오와의 합병에서 퇴로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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