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수입분부터 일부 양주에 대해 관세탈루 혐의를 받아 서울세관으로부터 거액의 추징처분을 당한 상태다. 아울러 서울세관이 관련 조사과정에서 디아지오가 지사 배당금에 대한 법인세 과세를 피하려고 세금이 붙지 않는 수수료 명목으로 사실상의 배당을 가져간 혐의를 포착해 내국세를 담당하는 국세청과의 공조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였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배당 관련 탈세의혹 등에 대해 위법한 행위를 한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디아지오는 이번 조사에 대해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기획성 표적조사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큰 탓에 요즘에는 탈세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기 세무조사도 과거 기획성 조사에 버금갈 정도의 강도로 실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마침 디아지오코리아는 주력상품인 윈저와 조니워커 등 주요 위스키의 출고가를 9월1일부터 최고 5.5% 인상하기로 해 정부의 물가안정관리 방침에도 역주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디아지오는 1일부터 '윈저' 주력제품인 12년∙17년∙21년산의 출고가격을 5.5% 인상하는 한편 조니워커도 4.9%, 보드카 '스미노프'는 5.3%, 맥주제품인 '기네스'캔 330㎖와 440㎖는 각각 5.5%, 3%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디아지오는 올 4월 주요 위스키 가격을 4~6% 올리려다 국세청의 반대로 철회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인상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