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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빅딜 쟁점과 전망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대우는 16일 삼성과 빅딜의 원칙에 합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으나 삼성측은아직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부는 양측의 합의를 중재한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리면서 `한건' 올린 표정을 짓다가 정작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이 다르자 좀더 지켜보자며 한발 빼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이번 빅딜의 최대 쟁점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SM5생산계속 여부와 삼성자동차 근로자의 고용승계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식을줄모르는 삼성자동차, 대우전자 직원들의 반발도 향후 빅딜의 진로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SM5 생산계속 여부 = 대우측은 부산공장을 자동차생산기지로 계속 활용하되 SM5 생산계속 여부는 자산실사를 거쳐 인수한후 중장기 종합계획에 의거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협력업체 육성방안 역시 중장기 종합계획에 넣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부산공장이 대우에 넘어가더라도 SM5가 계속 생산돼야 하며 이것이 합의문에 명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SM5가 계속 생산돼야 이 자동차에 맞춰 각종 투자를 해온 5백50여 지역 협력 업체나 애프터서비스업체의 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용승계 = 대우는 삼성자동차 인력 운용계획에 대해서도 중장기 종합계획을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발표문에도 인력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우측은 삼성이 비합류인력을 자체 수용할 의사를 밝힌 만큼 굳이 전원승계약속을 발표문에 넣을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삼성은 이미 대우에 승계되지 않은 인력을 전원 삼성에서 흡수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대우측이 이에 화답, 삼성자동차 인력을 최대한 고용승계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삼성은 특히 전자부문에서 대우전자인력을 전원 승계하겠다는 방침을 대우측에 전달한 만큼 형평의 원칙에서도 대우측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전망 = SM5의 생산계속은 대우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로 관측된다. 동급 차종이 있는 상황에서 중복 모델을 유지할 경우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측은 협력업체 도산에 대한 우려와 지역 여론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SM5 생산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평가기관 및 평가방법 결정시점뿐만 아니라 향후 실사과정에서 이 문제의해결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해당 근로자들의 반발 계속 여부도 중요 요인이다.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측은 여전히 대우측의 발표내용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대우전자 비상대책위는 합의문은 근로자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원인 무효라고 선언하고 비대위 소속 직원은 삼성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 구조조정의 백미라는 이번 빅딜은 시초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어반도체 빅딜과 같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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