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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내년 상반기 매각 불투명

달러약세에 두바이 쇼크로 해외투자가들 신중<br>론스타측 계획 전면수정… 하반기 재매각 거론


외환은행 매각이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주가강세에 달러약세까지 겹쳐 조달비용이 늘어난데다 두바이 쇼크로 해외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자 론스타 측이 '호흡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바이 쇼크로 해외 투자가들이 '투자 신중모드'로 바뀌면서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도 내년 1·4분기로 예정했던 매각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미국의 한 사모투자펀드(PEF) 관계자는 "두바이쇼크로 현재 론스타와 외국계 PEF의 외환은행 매각 협상이 전면 중단됐다"며 "두바이 쇼크가 중국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돼 해외자금들이 이머징마켓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해외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던 론스타도 시장 환경의 변화로 내년 1·4분기에 시작하려던 매각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면 재수정 작업에 착수했다"며 "현재로서는 두바이 쇼크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3·4분기가 재매각 착수 시점으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해외자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및 유럽계 PEF와 금융기관들이 두바이 사태 후폭풍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두바이 사태에 따른 손실만회를 위해 신규 투자는 모두 줄이고 이머징마켓의 투자회수를 위해 홍콩 등 아시아 지역본부 등을 통한 시장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은행(IB) 전문가들도 외환은행 M&A의 지연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대형 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두바이 쇼크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파급될 경우 외환은행 매각은 물론 국내 M&A시장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영미 계열의 투자사들의 두바이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커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론스타도 외환은행 M&A를 위해 협상 중이던 외국계 자본들이 얼마나 두바이 쪽과 관련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사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 달러약세에 주가강세까지 겹쳐 조달코스트가 늘다 보니 외국계 투자가들도 외환은행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도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구체적인 매각 절차는 없다"며 "실제 매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매각지연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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