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의 사설] 美 고용개선과 경제 향방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수치를 보면 미국의 월간 고용통계가 변동이 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난달 30만8,000명의 신규고용 이 증가,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고용수치가 형편없었고 이달 실업률도 실제로는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주 말 3월 고용수치에 대한 금융가의 반색은 너무 지나친 듯 보인다. 그러나 고용지표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금융가의 흥분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동안 1년 넘게 높은 생산성 때문에 미국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 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논리가 팽배했었는데 이제 경제회복 단계에 맞춰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3ㆍ4분기 바닥을 쳤던 일자리 증가는 4ㆍ4분기에 월간 6만명증가로 소폭 상승하더니 올 1ㆍ4분기에는 17만명이 늘어났다. 아직 일자리 증가가 안정적인 성장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실업률은 최근 들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악화돼왔다. 그러나 지난주 고용지표를보면 그동안의 실업률 악화 기조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 은 지표 호전은 미국이 경기회복 기조로 돌아선 지 2년 만에 뒤늦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몇 달간 미국 상황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 첫째는 통화정책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정상수준 이 상으로 올리려 할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용 개선은 FRB가 통화긴축에 앞서 고대해왔던 것이지만 미국경제가 확실히 고 용증가 속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미국정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 대선이 있는 올해 11월까지 고용수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최대한 표를 얻어내려 할 것이다. 그러나 몇 달간 고용수치가 개선됐다고 해서 부시 행정부의 전반적인 경제정책 실패가 가려져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