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자금난 해소' 건의

은행 '신탁자금난 해소' 건의 운용자산 은행계정 이전등 개발신탁의 만기 이탈로 은행신탁의 자금부족액이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들이 신탁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탁계정의 예금보험공사앞 대출금과 한아름종금 발행어음의 조속한 상환을 금융당국에 공식 건의했다. 또 은행들은 개발신탁 운용자산의 은행계정 이전 허용도 함께 요청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개발신탁상품의 원리금 지급을 위해 은행 신탁계정이 고유계정에서 차입한 자금이 지난 9월말 현재 총 7조3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은 연말까지 신탁의 차입금 규모가 8조4,297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은 신탁계정의 유동성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개발합동의 운용자산 처리방안」을 마련, 이번주 초 금융감독원에 건의 했다. 은행에서 마련한 개발신탁의 처리방안에 따르면 개발신탁 운용자산 대부분이 유동화가 어려운 부실자산 등으로 구성돼 합동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총 12조원에 달하는 개발신탁 운용자산이 은행계정으로 이전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에서 형성되는 시가 또는 충당금을 포함한 장부가격으로 운용자산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개발신탁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탁계정의 예금보험공사 대출금과 한아름종금 발행어음의 조속한 상환, 신탁계정 보유 미환매 투신사 수익증권의 조속한 환매를 독려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은행들은 또 올해말로 종료되는 은행계정 차입금 허용기한을 개발 합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연장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2000/10/22 16:5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