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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가 상한가?

전문가들 "기업자체 가치론 설명 어렵다"

LG카드 주가가 시장의 예측을 비웃듯 정반대로 움직였다. 3일 주식시장에서 LG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4,985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LG카드는 5.5대1 감자결정이 난 후 3일간의 조정 끝에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날 주가급등에 대해 “기업자체의 가치 등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제시한 LG카드의 적정가격은 감자전 2,000원 안팎이었다. 특히 합리적인 투자를 최대장점으로 내세우는 외국인투자가들마저 이날 LG카드 매수에 대거 가세해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LG카드의 영업외이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최근 실적발표가 끝난 은행 중 부실채권을 정리했던 은행들의 영업외이익이 특히 컸다는 점에서 이미 부실채권을 정리한 LG카드 역시 예상밖의 영업외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다만 “현재로써는 LG카드의 영업외이익에 대해 확인하거나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LG카드의 유통주식수가 발행주식의 0.7%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외국인 매수à국내투자자 추격매수à가격급등’의 흐름으로 쉽게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결과론적인 설명일뿐 앞으로의 움직임을 예고해주지는 못한다. 한편 LG카드의 적정가는 ‘애널리스트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지난해와 올초 LG카드의 이익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고 영업상황 개선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며 “LG카드의 적정가를 논하는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했다. 그는 특히 “감자 등을 감안할 때 LG카드의 현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는 것은 사실이나, LG카드의 정상화 속도가 매우 빠를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현주가 수준이 불합리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 않겠느냐”며 평가의 어려움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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