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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난 속 간큰 증기기관차 도둑
입력2004-03-02 00:00:00
수정
2004.03.02 00:00:00
김이경 기자
전세계가 원자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80년 된 증기기관차가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9일 BBC 인터넷판은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실외 박물관에서 1924년에 만들어진 증기기관차가 도난 됐다고 보도했다. 이 증기기관차는 우크라이나가 만든 최초의 증기기관차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절도범들이 위조한 공문서로 정부 수송 업체로부터 기중기를 빌려 이 증기기관차를 운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14.5톤의 고철을 판매해 3,700 달러(약 440만원)를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각조각난 증기기관차의 잔해들이 시외 고물상에서 발견됐다”며 “역사적 가치로 볼 때 값을 매길 수 없는 증기기관차의 복구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기기관차가 도난 되기 1주일 전 우크라이나 서부 지방에서는 절도범들이 길이 11㎙인 철제 다리를 훔쳐가 작은 시골 마을이 외부로부터 고립되기도 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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