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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현재 연간 120만톤 수준인 조강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성현욱(62ㆍ사진) 포스코특수강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에 착공한 베트남 공장이 2014년 7월에 준공돼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지난 4월 창원공장의 2단계 합리화 투자 효과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12월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포스코특수강은 1966년 삼미특수강으로 설립돼 1997년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 국내 최대의 특수강 제조업체다. 건설ㆍ가전 부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재와 자동차ㆍ조선 등의 부품소재로 활용하는 봉강, 석유화학플랜트 파이프용 무계목강관, 발전소와 항공우주산업에 사용되는 특수합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스테인리스 선재 및 봉강 부문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629억원, 영업이익은 1,592억원이고 올 들어 3ㆍ4분기까지는 매출액 1조845억원과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빠르게 커가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100만톤 규모의 베트남 공장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준공과 이듬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 대표는 "베트남은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돼 연평균 30~40%씩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의 경우 생산개시 2년 내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앞으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 수요가 산업 고도화에 따른 특수강 부문으로 커질 것"이라며 "베트남을 기반으로 주변국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특수강은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마련된 자금 중 1,000억원을 베트남 공장 신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발전소와 플랜트 부문의 특수강 제작에 특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4,3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연주기와 압연기를 신규 증설한 제2단계 합리화 사업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의 96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했다.
성 대표는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가 지속돼 철강업체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일반적인 탄소강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 얘기"라며 "포스코특수강은 100% 주문생산 방식의 특수강 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철강 경기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특수강이 생산하는 강종은 총 390종으로 대부분이 원자력발전소 등 발전설비와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제품"이라며 "일반 탄소강 파이프가 톤당 100만원 수준인 데 비해 우리 특수강의 경우 1,00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포스코그룹과 함께 미래 산업용 소재 개발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포스코 기술원에는 포스코특수강 연구인력 2명을 포함해 포스코특수강을 전담하는 스위스팀이 구성돼 있다. 성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강화돼 원전 열교환기 소재와 신재생 에너지용 소재 등 성장지속형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각되는 해양플랜트 산업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있어 포스코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12월6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8,000~3만3,000원, 액면가는 5,000원이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의 20%인 28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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