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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드컵 '일석이조' 효과 노려
입력2002-06-03 00:00:00
수정
2002.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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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미지 높이고 수출도 늘리고
'일석이조' 효과 노려
[경제월드컵] 참가국 대표팀 응원
'월드컵경기 응원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양국간의 우의도 도모하라.'
기업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다른 국가의 응원단을 구성, 활발한 응원전을 통해 기업 알리기와 친선도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진두지휘와 함께 중견기업들도 이런저런 인연을 앞세워 우호증대 및 '비즈니스 끈 맺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대표팀을 응원을 하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은 물론 기업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 조직적인 응원을 통해 이미지 높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사적 지원 나섰다
기업들이 다른 나라의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수출을 늘려보겠다는 포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사적인 차원에서 응원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치우미(球迷)'를 단독 후원하는 삼성전자는 응원단 5,000여명을 초청해 중국 대표팀의 예선전 3경기를 응원한다. 여기에는 중국과 연관이 있는 사업부 직원들이 치우미와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모집한 중국 응원단 700여명을 초청, 응원을 돕기로 했다. 노용악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이 직접 참석, 응원전을 펼치고 디지털어플라이이언스사업부 등 각 사업부 직원들도 가세할 계획이다. 또 프랑스 대표팀 서포터스로서 프랑스 경기마다 응원으로 힘을 북돋을 예정이다.
코오롱은 나종태 코오롱CI 사장이 명예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연을 앞세워 코오롱인터내셔널ㆍ코오롱패션ㆍ코오롱마트 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팀을 구성, 일본에서 온 세네갈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이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6일 대구에서 열리는 덴마크전과 11일 수원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도 세네갈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INI스틸은 포르투갈 응원단을 구성, 14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를 비롯한 모든 경기를 응원하기로 했으며 보루네오는 코스타리카, 해나는 우루과이를 지원하기 위한 응원단을 구성, 이미지 높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 응원 사연도 다양
응원을 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도 단지 먼 이국 땅에서 외로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부터 '통상마찰 해소'를 겨냥, 적국(?)을 응원하는 경우까지 뒤섞여 있다.
음식 프랜차이즈업체인 놀부가 '무작정 응원'의 대표적 경우. 놀부는 세네갈이 한국과 교류가 적어 응원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유만으로 2,00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세네갈 대표팀의 유니폼까지 맞춰 입고 대대적인 응원을 준비 중이다.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우리와 맞붙는 미국팀을 응원하는 곳도 생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상마찰 해소를 위한 양국 경제계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팀 응원에 나서기로 했다.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제15차 한미 재계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5일 수원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관람하며 미국팀을 응원하기로 한 것.
이날 한국측에서 위원장인 조성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유상부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이, 미국측에서는 위원장인 토머스 어셔(Thomas Usher) USX 회장 등 20여명이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 재계회의에서 미국 의회가 철강ㆍ자동차ㆍ의약 부문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통상압력의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인데 이번 경기에서 미국팀을 응원할 경우 한미간 우호 분위기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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