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사장단이 28일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을 초청, 글로벌 경기전망 특강을 듣고 중장기 세계경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8일 삼성 사장단은 서초동 사옥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사장단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 원장은 ‘2009년 세계경제 여건과 한국경제의 과제’로 강연했다. 현 원장은 “2008년을 기점으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전혀 다른 세계가 시작됐다”며 “경기회복 전망은 V자형ㆍL자형ㆍU자형 등 상반된 견해가 있지만 IMF나 각국 정부 등 공식기관들은 대체로 오는 2010년이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우리 경제의 급격한 구매력 위축을 완충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원장의 발표가 있은 뒤 삼성 사장단은 통화증발이 장차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중장기 전망에 관심을 보였다. 김인 삼성SDI 사장은 “각국 정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돈을 찍어내고 있는데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현 원장은 “솔직히 지금은 우선 불을 끄고 보자는 식이어서 선처방적 요소가 강하다”며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은 어느 시점에 가서 인플레이션 징후가 포착되면 다시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