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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몰리는 알뜰주유소

1호점 하루 1400대 이용… 주변주유소도 인하 움직임

최근 기름 값이 다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첫 테이프를 끊은 알뜰주유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시에서 첫선을 보인 알뜰주유소 1호점에 손님들이 대거 몰리고 있고 추가적으로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겠다는 일반 주유소들도 줄을 잇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1호점인 용인시 경동알뜰주유소의 하루 이용 차량이 1,300~1,400대에 달해 주변 주유소의 3~4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 문을 연 경동알뜰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875원에 판매해 경기지역 평균보다 80원가량 싸게 팔고 있다.

최근 잠잠하던 기름 값이 미국과 이란의 핵개발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 따라 국내 휘발유 값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알뜰주유소 역시 자가용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의 일반 주유소들은 매출이 많게는 절반 가까이 급감해 최근 들어 기름 값을 인하하며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경동알뜰주유소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들의 경우 알뜰주유소 오픈 이후 매출이 40~5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름 값을 리터당 20~30원가량 내리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알뜰주유소 사업이 초기지만 정부의 기대대로 주변 일반 주유소의 기름 값 하락을 유도하는 효과가 일단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알뜰주유소가 초반부터 인기를 끌자 일반 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신청접수반을 만들어 일반 주유소의 알뜰주유소 전환신청을 받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겠다는 신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환신청이 200여건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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