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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자금조달액 중 이익잉여금 0.6% 불과
입력2004-05-05 20:46:25
수정
2004.05.05 20:46:25
국내 은행들의 전체 자금조달액 가운데 이익잉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0.6%로 미국 은행의 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성 조달액은 95.3%로 미국보다 훨씬 높아 은행경쟁력이 뒤지는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말 현재 총 자금조달액(부채+자본) 999조7,000억원 가운데 이익잉여금은 0.6%인 6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미국 은행들의 이익잉여금 비중인 4.2%에 비해 7분의 1에 불과하고 일본의 1.2%에 비하면 절반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다. 또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 전체 조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인 40조4,000억원에 그쳐 미국의 5.0%에도 못 미쳤다.
반면 예수금과 차입금ㆍ후순위채 등 부채성 조달액은 953조1,000억원으로 전체 자금조달액의 95.3%를 차지해 미국의 90.8%를 훨씬 웃돌았다. 예수금은 568조3,000억원으로 전체 조달액의 56.8%에 달했고 차입금은 10.5%, 후순위채는 2.3%를 각각 차지했고 나머지는 기타 항목으로 25.7%였다. 미국 은행의 경우 예수금 65.6%, 차입금 18.2%, 후순위채 1.2% 등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조달액 중 이익잉여금을 포함한 자본의 비중이 높아야 외부의 충격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런 자금조달 구조에서는 미국 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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