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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긴급뉴스 타전 “남북교류 영향”
입력2003-08-05 00:00:00
수정
2003.08.05 00:00:00
4일 세계 주요 언론들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특히 요미우리(讀賣), 마이니치(每日)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 소식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석간신문 등을 신속하게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정 회장은 북한에 대한 불법 송금 사건의 중심 인물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건 규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남북 교류도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정 회장이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을 추진해 온 중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 교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니혼(日本)TV 등 방송사들도 속보를 내보내기에 바빴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정 회장은 김대중 전 정부의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1억 달러를 북한에 불법 송금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CNN과 영국 BBC 방송도 정 회장의 자살을 대북 불법 송금 사건과 연계시키며 긴급 뉴스로 반복해서 보도했다. CNN은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자살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의 유골이 금강산에 뿌려지기를 원했다”며 사건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언론들도 대북 송금 및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사건이 알려진 시점부터 자막 뉴스를 내보내는 등 신속성을 보인 독일 방송들도 정 회장의 프로필과 사건의 배경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ARD와 ZDF 등 공영방송은 “정 회장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현대의 장래에 위기감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정 회장 자살 소식을 서울발 긴급 기사로 타전하는 등 속보 경쟁에 나섰다. 다우존스 통신은 “대북 불법 송금 사건과 이를 숨기기 위한 장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이 징역 5년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워싱턴=김승일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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