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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분할 앞둔 NHN 투자 전략은

'라인' 가입자 증가세 이어져 투자매력 충분<br>규제 리스크 단기적… 실적에는 큰 영향 없을 듯<br>재상장 후엔 성장성 부각될 네이버 주목해볼만


회사 분할을 하는 NHN의 거래정지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동이나 거래할 수 없는 NHN을 지금 매수해도 되는지, 또 재상장 시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짚어볼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은 '매수', 인적 분할 후는 종속회사 '네이버'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NHN은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6% 하락한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31만9,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고점 대비 10% 가량 주가가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NHN에 대해 칼날을 겨누고 있는데다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진단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NHN의 주가 조정은 웹보드 게임과 검색사업자 독과점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기준으로 10% 내외로 감소하고 있고 서비스 시장 구분이 불가능한 검색시장에서 독점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어 독과점 규제 역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NHN의 매출액은 7,1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8% 증가한 7,140억원,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1,978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NHN을 둘러싼 규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보다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한달 여 동안 거래가 중지되는 기간에도 라인의 가입자는 증가할 전망이고 따라서 현재 시점에도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분할 후에는 종속회사 네이버와 분할회사 NHN엔터테인먼트 모두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분할 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는 이달 들어 1억8,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일평균 50만명 가량의 신규 가입자가 유지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인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연말에는 목표 가입자 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네이버는 지역별로 특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라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목하고 한게임도 하반기 100명 이상의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을 채용하며 모바일 게임 사업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 모바일 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로 분할 후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상장 후에는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될 종속회사 네이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NHN의 주가가 연초 대비 27% 가량 오른 것도 결국 라인 모멘텀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재상장 시점에서 형성되는 시초가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겠지만 네이버의 라인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종속법인인 네이버는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반면 신설회사 NHN엔터의 경우 지수에서 제외되는 것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네이버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사업부문을 종속회사 네이버로, 한게입 사업부문을 신설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되고 내달 29일 종속회사 네이버와 신설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 각각 재상장 된다. 분할 비율은 네이버가 68.49003%, NHN엔터테인먼트가 31.50997%이며 재상장시 시초가는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분할 비율로 나눈 가격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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