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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자동차 본고장 사로잡은 'KOREA표 디자인'

르노삼성 성주완 팀장 '탈리스만'

벤틀리 이상엽 디렉터 '벤테이가'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 총책임 맡아

벤틀리 ''벤테이가''

르노 ''탈리스만''


한국 디자이너가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을 사로잡고 있다. 독일 중심에서 펼쳐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을 수놓은 신차 가운데 한국인의 손길을 거친 신차들이 눈길을 끈다. 변방 디자이너로 서러움을 받으며 유럽 디자인을 모방하던 시절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16일(현지시간) 르노그룹은 취약점으로 꼽히던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탈리스만'을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탈리스만은 르노의 고급차 시장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내년 초 부산 공장에서 생산, 국내 판매를 앞둔 차종이기도 하다.

탈리스만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 총책임자 역할을 해온 성주완 팀장은 부스 한편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기에 바빴다. 탈리스만은 한국 디자이너가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을 주도한 르노그룹 최초의 차량이기 때문이다.



르노 본사 엔지니어가 지시하는 대로 수동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 팀장이 그린 밑그림에 따라 르노 개발자들이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성 팀장은 "전 세계 디자인센터가 경쟁한 끝에 한국 디자인이 선정된 만큼 르노삼성의 디자인을 르노 본사가 인정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지난 2009년 탈리스만 개발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해온 터라 차를 보고 있으면 자식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 팀장의 디자인은 르노가 이번 모터쇼에서 야심 차게 공개한 4세대 신형 '메간'에도 적용됐다. 메간은 20년 동안 650만대 이상 팔린 르노의 대표 차종이다.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가 최초로 시도한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 역시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이상엽 디렉터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벤틀리 콘셉트카 'EXP 10 Speed 6' 이후 그가 디자인한 첫 양산 모델이다. 이 디렉터는 2012년 12월 벤틀리의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책임자로 임명됐다. 벤틀리 관계자는 "이 디렉터는 벤틀리 외관 디자인의 최고책임자로서 벤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을 비롯해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라는 찬사를 받는 컨티넨탈 GT 등 주요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책임지게 된다"며 "앞으로 벤틀리를 이끌 디자인 전략 개발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BMW의 첫 한국인 디자이너이자 BMW4시리즈 쿠페 디자이너인 강원규 디자이너와 4도어 쿠페 'CLS-Class'의 2세대 모델 디자인을 탄생시킨 휴버트 리(한국명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센터 어드밴스디자인 센터 총괄도 유럽 시장을 이끄는 디자이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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