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금융서비스] 환전수수료 최고 80% 깎아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벌써 마음은 피서지에 가 있는지 몰라도 머리 속으로는 꼼꼼히 휴가비를 아끼는 방법을 따져봐야 할 시기다. 은행에서도 국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환전할인, 이동은행, 대여금고 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공항에서 비싼 수수료를 물면서 환전하는 것보다 거래하고 있는 은행에 한 번 들려 할인행사에 참가한다면 거래실적에 따라 수수료 할인은 물론 무료여행보험 등 별도의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피서지에서의 사고 및 물건 분실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 다치거나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치료비 영수증이나 물품 도난 신고서 등 입증서류를 갖춰 보험회사에 청구하면 품목 당 최고 2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환전도 하고 국제전화카드도 받고=국민은행은 외환포털사이트 (www.kbstarfx.com)에서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50%까지 은행의 환전수익을 돌려준다. 또 이 달 말까지 여러 명이 함께 공동으로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최대 80%까지 할인해준다.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휴가비 100만원 등 각종 경품도 지급한다. 신한ㆍ조흥은행은 오는 8월말까지 ‘환전ㆍ송금 서머 투게더 페스티벌’을 갖는다. 환전수수료를 30~40%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환전영수증을 가지고 와 재환전을 요청할 경우 환율 50%를 우대해준다. 행사기간 중에는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은 환전수수료를 할인뿐 아니라 100% 당첨되는 환전복권 이벤트를 마련했다. 외환은행에서 환전한 고객은 모두 국제전화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여행자 수표 환전수수료를 달러 당 최고 50%까지 할인해주고, 한미은행도 1,0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 무료 여행자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환전 이벤트 기간을 놓쳤다면 주거래은행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 창구를 방문할 때에 비해 환전비용을 20~30%는 절감할 수 있다. ◇사고ㆍ분실은 여행보험으로 대비=휴가기간 중의 사고와 물건분실에 대비해 상해보험에 별도로 가입해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특정기간을 정해서 가입한 보험은 보험료도 비싸지 않다. 국내여행보험은 사망보험금 1억원을 기준으로 3일에 3000원, 5일에 5000원 수준이고, 해외 여행은 10일에 1~2만원이면 상해, 질병,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등을 모두 책임진다. 여행보험은 여행을 떠나기 전이라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도 되고 공항에 마련돼 있는 보험서비스 창구에서도 가능하다. ◇가까운 은행의 대여금고를 활용하자=집 떠나서 집 걱정을 하기 싫다면 대여금고를 이용하면 된다. 은행들은 피서철마다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은행을 방문하면 은행 내에 안전장치를 구비한 금고실 안에 귀중품을 보관해준다. 대부분의 대여금고는 귀금속이나 통장ㆍ카드 등 부피가 작은 귀중품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우리은행은 8월 23일까지 280개 점포에서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이라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무료 임대기간은 15일간이고,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신청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조흥은행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8월 31일까지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여금고가 설치된 129개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지참해야 한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주요 점포에서 대여금고 무료이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피서지에선 이동은행 이용=해변에서 은행 이름이 찍힌 커다란 버스를 본 적이 있다면 이동은행이기 쉽다. 이동은행은 입출금기만 둔 게 아니라 은행원들이 직접 일을 하는 간이식 점포라 모든 은행 업무를 그대로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머드 패스티발(진흙 축제)’가 열리는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설치하고 다음달 2일까지 운영한다. 직원 5명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하고, 24시간 현금입출금 서비스, 환전ㆍ송금업무 등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움직이는 우리방카’를 다음달 15일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역을 순회하면서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무궁화 인공위성을 이용해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통장정리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제일은행은 다음달 7일까지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에 이동은행을 설치한다. 이동은행에서는 현금 입출금, 통장 및 신용카드 분실신고 등을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