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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북한 주먹 빛냈다'
입력2004-08-29 03:26:55
수정
2004.08.29 03:26:55
아테네올림픽 복싱 57㎏급에서 은메달을 따낸김성국(20)은 유도 영웅 계순희(25)의 뒤를 이을 북한의 차세대 스포츠스타다.
깔끔한 외모에 밝은 표정이 매력적인 김성국은 국제무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림픽 아시아선발전에서 돌주먹을 과시하며 아테네행 티켓을 따내 돌풍을 예고했다.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김성국은 콘스탄틴 쿠파타드제(그루지야)를 25-14로 꺾은데 이어 8강전에서 무이덴 가니유(나이지리아)를 32-11, 준결승에서 비탈리 타이베르트(독일)를 29-14로 제압하고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간) 결승에서 강호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의 카운터펀치에 밀리며 17-39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남북한 복싱을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김성국은 2002년 아시안게임때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거의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크호스로 여겨졌던 김성국은 이성원과의 남북대결에서 18-22로 패하는 바람에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
170㎝, 57㎏으로 북한 복싱선수로는 다소 큰 체격인 김성국은 왼손 잽을 통한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삼는 아웃복서로 아테네올림픽에는 곽혁주(48㎏급)와 함께출전했다.
조선체육대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참가했는데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번에는 금메달을 무조건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비록 은메달이라도 인민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3형제 가운데 맏형이라고 밝힌 그는 "올림픽같은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이면 그자체로 큰 영광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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