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4~6월) 실적에 따라 손해보험주들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메리츠화재는 0.93% 올라 하루만에 상승전환한 반면 큰폭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동부화재는 0.25% 하락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전날 메리츠화재는 1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20.8% 늘었다고 발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1분기 투자영업이익이 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9% 늘어나면서 이익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장기보험 부문도 예상보다 양호해 2006회계연도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각 5.5%, 4.8%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가 컸다. 이날 LIG손해보험은 1분기 매출액이 9,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동부화재 역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8억원, 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5.5%, 78.3% 줄었다. 김현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수익성 하락은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8월이후 자동차보험의 정책전환과 장기보험 성장세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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