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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SBI저축은행

새 TV광고 등 공격 마케팅… 계열사 합병으로 제2 도약 잰걸음

저축은행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새로운 TV 광고를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9월 계열사 합병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9일 밤부터 케이블 TV에 직장인 대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록밴드의 스탠딩 공연에 참석한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돈 걱정을 잊고 몸을 흔드는 모습을 담은 경쾌한 광고다. 여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록밴드 '노브레인'의 히트곡인 '넌 내게 반했어'를 개사한 곡으로 '금리에 반했어' '한도에 반했어'라는 가사와 함께 SBI저축은행의 대표상품인 바빌론의 한도와 금리를 소개한다.

한편 오는 9월을 목표로 SBI 2·3·4까지 총 4개로 나뉘어 있는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는 SBI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4조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에 맞춘 새로운 조직과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9월 홍보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인사 이동과 함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본사를 강북으로 옮기는 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9월 계열사 합병 이후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계라는 사실만 부각되고 공적자금 지원 없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점과 자산규모 업계 1위라는 강점 등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업계 1위 저축은행에 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굳히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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