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도는 쉴 때 잘 쉬어야 업무 능률도 향상된다는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팀원이 팀장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팀원의 휴가 실적을 팀장의 인사고과에 반영하도록 제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임원도 대표이사에게 휴가일정을 보고하는 등 임원부터 솔선수범해서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대표부터 신입사원에 이르는 모든 임직원이 연차휴가와 휴일을 합쳐 5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도 도입했다. 업무와 개인사정으로 연말에 연차휴가를 소진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서 상반기 이용률이 92%에 달할 만큼 호응이 잇따랐다.
팀장의 인사고과에 팀원의 휴가 실적이 반영되면서 신세계 직원은 여름휴가철에 연중휴가 5일과 연차휴가 1~2일을 더해 최대 7일의 휴가를 쓸 수 있게 됐다. 대체휴가까지 여름휴가 전후에 붙이면 최대 11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또 2012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새 단장한 신세계 인재개발원도 추첨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휴가는 단순히 쉬다 오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회인 만큼 임직원들이 이번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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