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 통합서비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은행과 카드·증권 등 각 금융권 서비스의 장점을 모은 것으로 잘 만 따진다면 다양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비율을 자동 조절해주는 ‘KB 와이즈 플랜 적금&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KB금융이 ‘고객가치 증대’를 키워드로 개발한 것으로, 플러스타 통장 이후 두 번째 복합상품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0일 ‘통합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은행 거래와 카드거래 실적에 따라 각각의 포인트를 합산해 각종수수료 납부, 적금 납입, 대출 원금 및 이자납부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 동부증권과 동부화재의 처음 선보인 ‘프로미스탁’도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주식을 거래한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절감해주는 서비스다. 주식거래대금 1,000만원당 1,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되며, 이 포인트로 자동차보험료를 낼 수 있다.
이달 9일 출시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S-모어 증권자투자신탁’도 투자자들에게 신한은행 ‘S-MORE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포인트는 ‘신한 S-MORE포인트 통장’에 적립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고객의 계열사 거래 규모를 합산해 고객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보너스 패밀리’ 제도를 강화했다.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은 물론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파이낸셜의 거래실적까지 포함해 금리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의 공동 마케팅 추진하는 한편, 올 하반기 프라이빗 뱅킹(PB)센터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계열금융사인 금호생명과 대우증권을 연계해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미 시장에 나온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농협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채움 프리미엄패키지’와 ‘드림팩’의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