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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아이들은 6개월마다 시력점검을
입력2004-05-19 19:41:50
수정
2004.05.19 19:41:50
안경처방
안과의사가 진료하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안경 처방이다. 나쁜 시력을 이상적으로 교정할 때는 환자의 생활ㆍ직업ㆍ취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경은 자기 생활이 불편하지 않으면 꼭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의 경우 자기 불편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릴 때 눈이 나쁜 아이는 약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
때문에 아이들은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며 약시가 의심되면 반드시 안경을 써야 하고, 약시를 예방하기 위해 숫자를 읽을 수 있는 4~5세가 되면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 안경을 쓰는 시기는 나이에 구애 받지 않는다. 안경은 굴절이상을 교정해서 불편을 없애주는 보조 수단이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시력이 나빠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낀다면 착용해야 한다. 생활에 불편을 느끼면 그것이 바로 안경을 착용하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
안경을 맞추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안과에서 정확히 시력측정을 하고 눈에 다른 이상이 없는 단순한 근시인지 확인하고 굴절검사를 하는 것이다. 굴절검사는 요즘은 자동검사기가 있어서 쉽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경험 많은 안과의사가 수동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안경도수를 처방 받으면 안경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안경을 골라서 처방 받은 도수로 안경을 맞추면 된다. 안경 도수가 계속 변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안경 도수에 변화가 거의 없고 오랫동안 안경을 써왔던 어른도 쓰던 안경이 잘 맞지 않으면 눈에 어떤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나 학생을 안경 처방할 때는 반드시 가성근시인지 확인한 다음 안경처방을 받아야 한다. 시력이 나쁘다고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안경점에서 안경부터 맞추면 눈에 맞지 않는 높은 도수의 안경을 처방 받을 수 있으며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킨다.
안과에서는 가성근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조절마비제를 점안하고 30~40분 지난 다음 굴절검사를 한다. 정확한 굴절 이상 정도는 조절근을 마비시킨 다음에 도수를 재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조절근 마비제를 눈에 넣었을 경우 가까운 게 잘 안보이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안경을 맞춘 다음에는 안경점에서 안경의 렌즈와 눈동자의 위치, 얼굴형에 맞게 조절된 안경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을 쓰다 보면 안경 다리가 뒤틀리거나 안경 자체가 비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안경 모양에 문제가 생기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므로 안경점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또 안경을 쓸 때는 눈에 가까이 밀착시켜 눈의 초점과 안경렌즈의 초점을 일치하도록 해야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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