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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111. 머리노화 40세부터
입력2000-02-08 00:00:00
수정
2000.02.08 00:00:00
암산이 잘 안되기 시작하면 노화가 시작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나, 별로 신빙성이 없는 견해인 것 같다. 어느 사업가는 노후에 기억력은 거의 없어졌으면서도, 계산만은 능숙한 솜씨였다고 한다. 암산이란 대뇌의 기능이라기 보다 기계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뇌의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생리적으로는 20세 무렵부터 시작된다. 다만 뇌의 노화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까 자기의 뇌 노화를 알려거든, 자각하기 쉬운 육체의 노화를 대중하면 된다.
육체의 노화로서 가장 자각하기 쉬운 것이 눈의 쇠퇴다. 예컨대 40세를 지나면 노안이 되는 사람이 많은 데, 이건 누구나 자각할 수 있다. 눈은 뇌와 가깝다. 뇌의 창구라고 할 수 있다. 뇌의 노화와는 직접 관련은 없을지라도, 노화의 시작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 다음으로 노화의 대중이 되는 것은 청력이다. 의학적으로는 30세 무렵부터 고음장해가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곧잘 늙은이가 큰 소리는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소근거리는 악담은 용케 알아듣는 예가 그것이다.
뇌는 20세 무렵부터 세포가 감소되기 시작하여, 그것이 차츰 표면화 되는 것이 40세 무렵부터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가 큰 영향을 받는다.
생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라면 노화의 속도가 완만하며, 남아 있는 세포가 없어진 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니까 상관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40대 50대에 치매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가 고조되어 있는 것이다.
어느 40대 직장인은 건장한 체격에 멀쩡해 보이건만 건망증이 심해서 거래선과의 약속을 잊어먹기 일쑤요, 지껄이는 요령이 갈팡질팡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워 휴직하였다.
또 어느 50대 주부는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나서 탈의실로 나왔다가, 목욕한 걸 잊어먹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서 목욕을 시작하는 따위다. 이것은 명백한 치매증상인데 예전에는 75세 이상에서 나타났던 것이 젊어진 셈이다.
치매는 자연스런 노화와는 달라서, 어떤 이유에선지 뇌의 노화가 갑작스럽게 가속화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일종의 질병인데, 시중드는 가족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치매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뇌의 혈행장해로 발생하는 것과, 뇌의 신경세포가 갑자기 위축되어 뇌 전체가 위축되어 버리는 것이 있다. 뇌혈관성 치매와 뇌위축성 치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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