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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2 제쳤다

PC방 이용시간 기준 외국게임으론 첫 MMORPG 정상<br>'온라인게임 종주국' 무색…국내 게임업계 '비상'

미국 블리자드(Blizzard)사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PC방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대표격인 '리니지2'를 제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게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gametrics.com)에 따르면 WoW는 PC방 일일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지난 17일과 20일, 21일 세차례에 걸쳐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2'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전국 1천200여곳 PC방의 게임별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한 이 순위에서 WoW는점유율 11%대를 넘나들며 리니지2를 1%포인트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1위는 국내업체 넥슨의 캐주얼 경주게임 '카트라이더', 2위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로 돌아가 블리자드는 2ㆍ3위를 모두 차지하며 한국 시장이 자신들의 '텃밭'임을 과시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독식해온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에서 외국 게임이 정상을 차지한 것은 WoW가 처음이다. MMORPG는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검증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온라인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 게임업체들의 주력 분야여서 WoW의 1위 등극은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자화자찬을 무색케 하는 것. 블리자드는 최근 WoW가 최대 동시접속자수에서 국내 MMORPG 역대 최고기록인 리니지의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업계에 따르면 접속자 수용능력을 시험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최대 35만명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공개 시범서비스중인 WoW를 유료서비스인 리니지2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리니지와 리니지2 모두 유료서비스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세운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의문시된다는 평이다. 온라인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playforum.net) 관계자는 "70레벨 안팎의 고레벨 리니지2 이용자들도 흥미로운 퀘스트 등에 이끌려 WoW를 하면서 주변의 커뮤니티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체감상으로는 리니지2 이용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WoW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엔씨도 리니지2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크로니클 3:눈뜨는 어둠'을 다음달 말 공개하기로 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2가 최근 고레벨들이 할 게 많지 않다고들 하는데 크로니클 3가 나오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기존 공성전 등과 전혀 다른 이용자간 대립구도가 생기는 등 새 내용으로 WoW의 공세를 완벽히 막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씨는 특히 WoW가 유료화를 단행하면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 블리자드 히트작의'이름값'에 이끌려 WoW를 찾은 다수 캐주얼 성향 이용자들이 이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레이포럼 관계자는 "WoW가 재미는 있는데 레벨업이 국내 MMORPG보다 빨라 핵심 이용자들이 최고레벨에 도달한 이후 할 콘텐츠가 제공되느냐가 문제"라며 "WoW의 향후 콘텐츠와 크로니클 3를 통한 리니지2의 수성(守城) 여부, WoW의유료화 시점과 금액수준 등에 따라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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