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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주말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주 5일제가 실시된 후 학원을 보내야 할지 학교에 보내야 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매주 토요 프로그램을 짜내느라 머릿속이 복잡하다.
주 5일제 후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체험캠프가 새로운 교육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체험캠프를 운영하는 교육업체들은 다양한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학교 토요 프로그램에 비해 주제가 다양하고 각 분야에 특화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날을 골라 아이들을 프로그램에 참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지영수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이사는 "가장 좋은 것은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부모가 함께할 수 없다면 체험교육 전문회사의 주말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 이사는 "주 5일제 후 체험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며 "일정 숫자만 모이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일부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팀을 구성해 교육에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도심 속 알짜 여행 지하철로 떠나요=캠프 전문업체에서 진행하는 토요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보다 일일 체험학습에서 1박 2일 캠프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일일 체험학습은 한 달에 한 번이나 격주에 한 번 꼴로 진행되며 1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커리큘럼의 흐름상 전체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1회만 참여할 수도 있는 등 제한은 없다.
학습과 관련된 일일 체험학습으로는 한국역사문화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2 메트로 역사'와 '2012 메트로 사회'가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하철을 타고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 유적지나 박물관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2012 메트로 역사는 총 12회 프로그램이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진행된다. 암사동, 몽촌토성, 아차산성,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4대 궁궐, 서대문 형무소 등을 찾아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12회 과정 내내 역사 전문 담임선생님이 한 팀을 담당하므로 일관성 있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2012 메트로 사회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진행되며 총 3회로 구성돼 있다. 헌정기념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농업 박물관을 찾아 전문 선생님과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경제∙농업에 대해 배우게 된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인성스쿨 진로 탐험대'가 추천할 만하다. 오는 5월19일과 6월 2일∙16일에 3회 진행되며 이 중 5월19일에는 1박 2일로 대전 카이스트와 국립중앙과학관을 둘러보는 체험활동을 한다. 특히 현장 견학은 물론 전문가와 만남의 시간을 통해 직업세계에 대한 눈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습보다는 생태체험 등 놀이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신명나는문화학교의 '또래끼리 체험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생태 일일 문화체험이다. 지역∙또래별로 15~16명씩 팀을 구성해 진행되는 것으로 바른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트랙터 타기, 뗏목 타기, 인절미 만들기, 모내기, 숭어와 미꾸라지 잡기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캠프, 입시에도 도움…인증 확인 필수=자녀를 맡길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과 교육의 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는 안전성과 프로그램 내용, 인솔자 등 다양한 요건을 심사해 국가인증수련활동이라는 명칭의 '인증서'를 발부하므로 이를 참고하면 된다.
체험캠프는 입시자료로도 활용된다. 지난 2009년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생활기록부에 인증활동 참여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한국교원대∙가천의대∙단국대∙덕성여대 등 26개 대학입학 전형에 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대부분은 수련시설을 가지고 있는 공공 수련시설에 발급하지만 민간 업체 중에서도 이러한 인증을 받은 곳이 있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수련활동 인증을 받은 기관은 공식홈페이지(www.yap.go.kr)를 통해 지역별∙활동별로 검색할 수 있고 참가비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청소년캠프 단체가 모여 설립해 2006년 서울시로부터 비영리단체로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협회의 검증을 거쳐 회원사로 인정된 14개 회원사의 리스트와 프로그램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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