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력선 통신 '꿈의 통신'으로 부상

전원플러그 꽂으면 초고속인터넷 가능…홈네트워크·전력검침등 응용제품 봇물

전력선 통신 '꿈의 통신'으로 부상 전원플러그 꽂으면 초고속인터넷 가능…홈네트워크·전력검침등 응용제품 봇물 전력선을 이용해 음성ㆍ영상 등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력선통신(PLCㆍPower Line Communication)기술이 '꿈의 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별도의 통신선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시장도 무궁무진하다. 광(光)통신망에 비해 시설비가 저렴해 활용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전기저항으로 인한 속도 저하와 잡음ㆍ간섭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않다. 특히 인터넷을 위해 기존에 깔아놓은 초고속통신망을 그냥 두고 새로 전력선통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전력이나 관련 민간업체들이 전력검침이나 홈네트워킹 등 부가서비스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특히 민간 설비업체들은 초고속통신망이나 전화선이 아직 부족한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대안을 찾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전신망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지역들이 대상이다. ◇전력선 이용한 '꿈의 통신'=전력선통신이란 글자 그대로 전력선을 이용해 음성ㆍ영상 등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방식을 말한다. 집안으로 50~60㎐ 주파수의 교류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선에 수백㎑에서 수십㎒의 고주파 통신신호를 함께 보내 전용 접속장비로 고주파 통신신호만을 수신해 통신한다. 전력선통신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광통신망 같은 별도의 통신선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전원콘센트에 플러그를 꼽기만 하면 바로 초고속인터넷을 할 수 있다. 라우터나 모뎀을 전봇대 같은 전력중계시설이나 컴퓨터에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아직까지는 10kbps급의 저속 통신에 한정돼 있지만 1~10Mbps 정도의 고속데이터 통신을 위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고 전기연구원은 24Mbps 규모도 시험 중에 있다. ◇세계 최고의 인프라가 보급의 장애물=전력선통신 기술이 본격 연구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아직 기술적으로 초보인 셈이다. 기존 초고속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난관도 적지않다.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효용성의 문제가 있다. 이미 국내의 경우 전국적으로 초고속통신망이 깔린 상황에서 새로운 통신망을 깔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냐는 기본적인 문제제기가 있다. 특히 KT 등 기존 통신사업자와의 관계 설정도 적지않은 난관이다. 국내 전력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신기술을 이용한 순수한 전력선통신사업 진출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이나 관련 민간기업들은 우선 전력검침이나 홈네트워킹 같은 부가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박천진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장은 "데이터 송ㆍ전송이 가능하나 기술개발이 더 필요한 분야"라며 "현재의 기술수준과 국내 인프라 상황에 맞춰 전력선통신 활용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용제품 봇물에 잠재시장도 무궁=국내에서 당장 인터넷에 활용되지 못하더라도 응용제품은 쏟아지고 있다. 전력선통신을 응용, 집안의 PC 단말기를 이용해 전깃불을 켜고 끄거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홈네트워킹이 가능하게 된 것이 첫 성과다. 홈네트워킹을 위해서는 각 제품에 관련 모뎀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잡음의 염려도 없다. 가전업체들과 건설사 등은 앞다퉈 신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킹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전력선통신 모뎀과 전력량계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전기사용량과 청구금액을 표시해주는 전력부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제 적용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젤라인 등 인터넷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 모뎀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우선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전화선도 채 깔리지 못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부 동구권이 그 대상이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6-30 20:4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