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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화물선 日 입항 기피… 글로벌 부품공급난 가중

각국, 日서 출항 선박 검역 강화<br>선사들 운송 스케줄 맞추기 진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로 선박을 통한 글로벌 화물 운송도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 대지진발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타격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선사들의 일본 내 입항 기피가 확산될 뿐만 아니라 일본 출발 선사들이 해외 도착지에서 검역 절차도 강화돼 제때에 화물 처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가뜩이나 일본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자동차와 전자 등 주요 제조업체마다 가동 중단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물류 차질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오사카항이나 고베항에서는 여전히 화물 선적 및 하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제 선사들이 도쿄항와 요코하마항 입항을 기피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도쿄항과 요코하마항은 일본 내로 들어오는 해외 컨테이너의 40%가량이 처리되는 양대 항구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 샤먼항에 입항한 일본 상선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운송업계의 일본 기항 기피 현상은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컨테이너 운송회사인 하파크 로이드는 대지진 이후 도쿄 항과 요코하마 항으로 가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한다"며 "도쿄 운항 재개 여부를 매일 재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독일 운송회사 클라우스 페터 오펜도 도쿄 및 요코하마 기항을 중단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OOCL은 도쿄항과 요코하마항으로 향하는 모든 운송을 중단하고 도쿄항으로 갈 예정이던 컨테이너를 오사카항으로 보낸 뒤 육로를 통해 도쿄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러나 도쿄 지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 수치가 상승하면 육로 운송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출항 선박에 대한 각국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선사들은 운송 스케줄을 맞추는 데 애을 먹고 있다. NYT는 "25일 캘리포니아 롱비치항구에서는 해안경비대와 세관 검역원들이 고베와 나고야 및 도쿄항 등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2,500여개를 실은 선박에 직접 탑승해 모든 화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후에야 선박이 부두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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