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대학생 기업 탐방 '한경희생활과학'

탐방단, 왜 대표서 사원까지 ○○님 호칭 하죠<br>한대표, 상명하달 문화 없애고 창의성 확 높여<br>모든 직원에 리더 권한 부여 개발 프로젝트 진행 원활케<br>본인 업무 맞게 단계적 교육… 수요일엔 아예 야근 없어

지난 20일 서울 가산동 한경희생활과학 본사에서 한경희(왼쪽 두번째) 대표가 대학생 탐방단인 민세인(// 첫번째·국민대 국사학과 4년)씨, 조윤정(// 세번째·서강대 수학과 4년)씨, 이단(// 네번째·조선대 행정복지학과 졸업)씨에게 '한경희 스팀청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한경희님 오셨습니다."(이승현 마케팅팀 대리)

지난 20일 서울 가산동 한경희생활과학 본사. '대표님'이 아닌 '한경희님'이라는 호칭에 대학생 탐방단 이단(조선대 행정복지학과 졸업)씨, 민세인(국민대 국사학과 4년)씨, 조윤정(서강대 수학과 4년)씨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은 대표부터 사원까지 직함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 항상 호칭은 누구누구 님으로 부른다. 탐방에 참여한 이 씨가 '님 호칭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자율적ㆍ혁신적인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기존 연공서열에 의한 호칭을 하게 되면 상명하달 문화가 생기는데 모두에게 님을 붙이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청소기, 진동 파운데이션 등 항상 남들과 다른, 앞서가는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조 씨는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얻는지 궁금함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전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매주 씽크타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전 직원은 매주 금요일 4~5시에 업무를 접고 단독 또는 2~3명 단위로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한 주를 마무리한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주고받는 시간이다.

또 개발 파트 회의의 경우 상급자가 지시하는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상무, 대리, 주임 등 누구나 리더 역할을 하게끔 권한을 나눠 갖는다. 그래야 리더가 빠지더라도 원활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용 마케팅실장은 "전 직원이 6개월 단위로 1년에 2회 7~9명을 한 조로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프로젝트 팀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때는 각기 다른 파트의 직원들이 뭉치게 되며 상품이 제품화됐을 때 1년 차 매출의 3%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자연스레 관심사가 근무여건으로 이어졌다. 민 씨는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근무조건이 좋지 않고 자기 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한 대표는 "급여수준은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취감"이라며 "직원들이 업무와 가정 모두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가 8-5제.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 또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에는 무조건 야근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는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본인 업무에 맞게 단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최근 본부별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족적인 분위기, 배려하는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주로 팀장 이상 임원들과 일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과 교류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또 다른 강점은 의사소통이 빠르다는 점.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결제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개인의 역량이 발휘되면 그에 부합하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