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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에 울고 웃었다

‘뒷심’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PGA투어 두번째 ‘톱10’ 입상을 눈앞에 뒀던 루키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 드)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무려 9타차 열세를 따라잡고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거 머쥐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에서 열린 MCI헤리티지 마지막 4라운드. 공동5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아이언 샷과 퍼팅이 흔들리면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 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순위가 6계단밀리는 바람에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 아쉽게 무산됐다. 최고 성적까지 기대됐던 나상욱은 그린적중률 56%로 뚝 떨어진 아이언 샷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9번홀(파4) 보기는 뼈아팠다. 불과 79야드 남 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너머 벙커에 빠뜨려 4온을 한 것. 경기 흐름을 잃은 그는 11, 12번홀에서도 1타씩을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15번홀에 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더 이상의 순위 하락을 막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나상욱은 지난달 혼다클래식 공동4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려 남은 기간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나상욱은 “아쉬움이 남지만신인으로서 한단계씩 밟아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싱크였다. 3라운드까지 9타차 공동22위에 머물러 선두 테드 퍼디(미국)보다 2시간이나 먼저 경기를 시작한 싱크는 7언더파 64타(이글 1, 버디 6, 보기 1개)를 몰아치는 막판 스퍼트를 과시했다. 싱크는2오버파로 부진한 퍼디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5번 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000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 했다. 마지막 날 9타차를 뒤집은 것은 PGA투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타수차 역전승. 최다 타수차 역전승 기록은 지난 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폴 로리(영국)가 세운 10타차였다.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PGA에 입문한 세계랭킹336위의 퍼디는 뒷심 부족으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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