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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신중히 접근" 盧 측근들도 쓴소리
입력2006-02-27 18:12:34
수정
2006.02.27 18:12:34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중 역점을 두겠다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전직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노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미 FTA가 기대효과 못지않게 부작용도 적지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고언(苦言)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3주년이었던 지난 25일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 과거 핵심 참모들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자리에는 ‘386참모’인 안희정씨와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도 참석해 참여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이 오고 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위원장은 “한미 FTA는 시장개방으로 서비스 분야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않다”면서 “위협요인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으며 정 전 비서관도 “한미 FTA의 졸속 추진이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개방된 경쟁 속에서 성공해야 하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선진국형 서비스 산업에 도전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찬은 평소에 따로 만나기가 어려운 인사를 중심으로 3주년을 계기로 한꺼번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지만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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