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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장의 한방 토크] <9> 생리불순,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우선

심한 스트레스·다이어트 등이 원인<BR>자궁 따뜻하게 해주는 쑥차 등 도움


"여자는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여기서 '마법'은 '생리'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최근 들어 생리불순으로 몇 달이고 마법에 걸리지 않아 고민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주기가 들쭉날쭉해도 매달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자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3~6개월 이상을 건너뛰는 무월경 환자도 부쩍 많아졌다. 심지어 20~30대에 생리가 완전히 끊겨 조기폐경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만약 예정일을 넘겨 생리가 없다면 가장 먼저 임신을 의심해봐야 한다. 임신이 아니라 해도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나 스트레스로 한두 번 건너뛰었다가 정상을 찾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임신이 아닌 상태에서 석달 이상 생리를 거른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난소기능의 저하나 시상하부 또는 뇌하수체의 기능장애, 갑상선 등 내분비 장애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 내에서의 부서이동 또는 연애ㆍ가정 생활의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 화(火)가 생기면 기혈의 순환이 막히고 자궁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거나 평소 옆구리나 아랫배가 당기듯 아픈 경험이 있다면 이런 원인을 고려해봐야 한다.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경우에는 습담(濕痰)이라는 노폐물이 몸 안에 쌓여 자궁으로의 기혈순환을 방해해 무월경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10~20대에 갑자기 살이 찌면서 생리가 끊겼거나 불규칙해졌다면 습담으로 인한 기혈순환 장애를 우선 생각한다. 마르고 희거나 또는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도한 경우라면 기혈부족으로 자궁에 혈류가 부족해 무월경이 생긴다. 손발과 배가 차고 입맛도 없어 잘 먹지도 못하면서 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무월경이 아니라도 주기가 짧았다 길었다 하는 경우에는 차후의 임신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주기가 불규칙적이면 배란일도 예상하기 힘들고 임신도 어렵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자식을 얻으려면 먼저 월경을 고르게 해야 한다"라고 써 있듯이 임신을 원한다면 미리 치료를 받아 정확한 생리와 배란주기를 되찾아야 한다. 생리불순의 치료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자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내 몸 상태를 늘 좋게 만들어야 된다. 동의보감에도 "근심 걱정과 생각이 많으면 안색이 나빠지고 월경이 끊어진다"고 했다. 스트레스는 생리불순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쌓이기 전에 바로 푸는 게 좋다. 또 배를 따뜻하게 하려면 미니스커트나 배가 드러나는 옷은 피해야 한다. 차가운 음식도 피하고 음료도 당귀차ㆍ쑥차ㆍ생강차 등을 마시면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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