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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전 총재, 고가 퇴임 선물 ‘구설수’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전 총재가 퇴임하면서 1만3,000여 파운드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BOE를 이끌다 올 6월말 퇴임한 킹 전 총재는 은행으로부터 초상화와 괴테 흉상 등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돈으로 환산하면 1만3,000여 파운드(약 2,250만원)에 달한다.

은행 측은 킹 전 총재에게 선물할 초상화 제작에 1만 파운드가 들었다고 밝혔다. 초상화는 중앙은행장 집무실에 걸려 있는 다이애나 브래크니의 작품을 복제한 것이다.



이와 함께 킹 전 총재는 2,505 파운드(약 433만원) 상당의 괴테 흉상과 597 파운드(약 103만원) 짜리 냅킨링도 별도로 받았다. 이와 달리 신임 마크 카니 총재는 전직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에서 퇴임하면서 90 달러(약 10만원)짜리 알루미늄 조각상 선물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은행은 또 킹 전 총재의 3차례 송별 만찬을 위해 행사비 1만3,000 파운드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BOE는 총재에 대한 전별 선물은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긴축 시대에 용납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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