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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 기업] 자금난 심화

그동안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 덕분에 증시를 통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온 이들 업체들이 주가 하락으로 자금조달 창구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달 21일 보유 현금과 유가증권이 11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들 자금이 대부분 정크본드 시장을 통해 조달한 고비용 자금이라는 점이다. 더우기 지난 2월에 발행한 12억5,000만달러의 전환사채도 이달부터 이자 상환이 시작되며 연간 이자비용만 6,0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아마존의 분기당 경비는 이자비용 1,500만달러와 경상경비 8,3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아마존이 향후 추가로 자본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3년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자금부족 시기는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 지난 6월 기업을 공개한 미국의 살론.컴사도 최근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살론은 주식 상장과 우선주 매각으로 지난 6월30일 3,36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분기당 경상경비가 450만달러에 달해 기존의 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도 21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살론은 광고를 비롯한 마켓팅 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자금고갈 상황이 더욱 빨리 닥칠 전망이다. 현재 살론의 주가가 6.75달러로 지난 7월7일에 비해 55%나 하락한 것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에그헤드.컴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에그헤드는 지난달 3일 현재 현금 보유량이 1억1,000만달러 이하로 떨어져 분기당 경상경비 1,250만달러를 감안할 때 자금사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에그헤드는 최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온세일.컴과 합병키로 했다. 온세일은 현금 보유액 2,000만달러에 불과하고 분기당 경상경비 1,200만달러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총 현금 보유액 1억3,000만달러에 분기당 경상경비는 2,500만달러에 이르러 1년 정도 밖에 버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이버리안 아웃포스트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45.50달러였던 주가가 최근 8.50달러로 폭락했다. 사이버리안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4,700만달러로 분기당 경상경비가 950만달러를 감안할 때 1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글로브.컴도 지난해 11월 상장 첫날 48.5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11.50달러로 폭락했다. 글로브는 지난주 보유현금이 7,8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글로브의 분기별 경상경비는 700만달러로 단순 계산에 의하면 3년 가량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경상경비가 100% 가량 증가하고 있어 자금부족 시기는 1년~1년6개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업들이 그동안 증시를 통해 손쉽게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확장에 치중해 오다 주가가 하락하자 대부분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올 4분기의 주가 재반등 여부가 이들 기업의 성패에 중요한 갈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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